고속도로 휴게소 트럭들의 쉼터가 되다

트럭운전자를 위한 심야 가변주차장과 화물차라운지   

70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태동한 고속도로 휴게시설은 매년 6억 명의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대표적 공익시 설로서 50여 년간 수많은 발전과 개선을 통해 해외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만큼 쾌적하고 문화와 테마가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도로를 생활공간으로 활용하는 트럭운전자에게는 많은 부분에서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승용차 운전자 위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간운전을 많이 하는 트럭 운전자들은 편의시설 및 주차장 부족으로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고 있다. 이 문제를 해소해 주는 곳이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의 ‘익스프레스(ex) 화물차라운지’와 ‘가변주차장’이다.

<사진 출처 및 내용> 볼보트럭코리아

가변주차장은 심야시간대에 여유있는 승용차 주차장을 화물차 주차장으로 변경 운영하는 것으로, 야간운전을 많이 하는 트럭 운전자들이 이곳에 트럭을 주차하고 휴게소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고속도로 휴게소 가변주차장 1호는 작년 7월 중부내륙선 경북 성주휴게소 양방향에 처음 설치되었다. 화물차 주차면수가 36% 늘어난 성주휴게소는 많은 트럭 운전자들로 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현재는 청주휴게소(서울 방향)를 비롯, 천안, 안성, 옥천(각 서울 방향) 휴게소에 화물차 가변주차장이 설치되었다.

화물차 가변주차장의 운영시간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이며 오직 화물차만 이용할 수 있다. 주차선은 화물차가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야간에 불빛이 들어오는 차선 등 승용차 주차선과 구분되는 별도의 차선으로 표시 된다.

익스프레스(ex) 화물차라운지는 지난 2018년 12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양평)휴게소에 1호점이 문을 열었다.

전국의 195개 고속도로 휴게소 중 화물차휴게소는 21개소에 불과하고, 그나마 일반휴게소에서 운영중인 화물차 운전자 간이 편의시설은 면적이 좁고 기능이 제한돼 이용이 불편했다.

새로 설치된 화물차라운지는 일반휴게소 내에 샤워실, 수면실, 세탁실, 휴게실, PC룸, 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휴게공간이다. 이곳에서 트럭운전자들은 화물차 전용 휴게소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야간운전이 많은 트럭운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18년 말까지 전국 10곳의 휴게소에 화물차라운지가 설치되었고, 올해 10곳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자료제공 / 한국도로공사(문의 054-811-1331)